가까운 계곡에서 더위를 피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인데요.
자연을 해치는 불법 영업도 있어 걱정입니다.
단속에도 성행하는 휴가지 불법 영업 실태를 고정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인근의 한 휴양지 음식점.
시원스레 보이는 계곡 옆으로 천막과 평상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개발제한구역.
모두 불법입니다.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 행위로 지난해에는 95곳 중 44곳, 올해는 51곳 중 28곳이 적발됐습니다.
불법 영업으로 적발된 식당에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손님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현장음))"허가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그건 몰랐죠. 불법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업주는 어쩔 수 없다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불법 영업 식당 주인
- "허가를 안 내주니까 먹고살기 위해서 불법으로 하는 거지. 벌금 내고 전과자 아닌 전과자가 됐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이렇게 좋은 경치를 편하게 즐기도록 다리가 설치돼 있어 좋다고 볼 수도 있지만, 개발제한구역 내에선 불법입니다."
자칫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규남 / 서울시 식품안전수사팀 반장
- "(불법 영업 식당은) 시설 설치기준에도 미달하는 등 위생 시설의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식중독 등 여러 위험에 노출돼 문제가 크므로…."
적발 업소가 산 계곡에 주로 있어 관리 감독이 허술하고, 민원이 적다는 점이 반복된 불법 영업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