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3남인 재만 씨는 서울 한남동에 시세 2백억 원에 달하는 건물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어서 팔았다, 다시 샀다가 이런 이상한 거래를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3남 재만 씨 소유의 서울 한남동 빌딩입니다.
호화 주택가에 있어 시세가 2백억 원에 달하는 건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사
- "(시세가) 한 2백억 원 가까이는 되죠."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그런데 이 빌딩을 과거에 사고판 과정을 놓고 건축 비용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쓰였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재만 씨는 25살인 1996년 11월 빌딩을 직접 준공해 1년 만에 건물을 김 모 씨에게 팝니다.
그리고 4년 뒤인 2002년 다시 사들입니다.
건축주가 빌딩을 짓고 제3자에게 팔았다가 다시 되사는 수상한 거래를 한 건데 문제는 시점이었습니다.
건물을 판 1998년은 한해 전인 1997년 4월 전 전 대통령이 추징금 확정 판결을 받아 곧 추징이 시작될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
때문에 비자금으로 건물을 지어 추징을 피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재만 씨는 장인으로부터 증여받은 건물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렇듯 수상한 거래를 왜 했는지는 의문입니다.
검찰도 재만 씨가 운영하는 미국 양조장과 함께 이 건물에 투입된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