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를 썩게하는 불법 보톡스나 필러를 수입해 시중에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공업용 실리콘까지 10년 이상 팔아와 정품과 구별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50대 여성 박 모 씨는 3년 전 양쪽 가슴이 썩어들어가 가슴을 모두 절개했습니다.
성형외과보다 싸다는 말에 피부 관리점에서 실리콘 시술을 받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가슴에 넣은 보형물, 알고 보니 불법 공업용 실리콘이었습니다.
▶ 인터뷰 : 불법시술 피해자
- "(가슴) 속을 다 긁어내고 그때 내가 너무 힘드니까. 지금도 체중이 얼마 안 나가지만 그때에는 진짜 뼈만 남았어요."
피의자 구모씨 등 9명은 인체에 해로운 실리콘과 보톡스를 중국에서 몰래 들여와 마사지 가게와 미용실 등에 유통했습니다.
확인된 물량만 2만 8천900여 점.
총책인 구 씨는 면허도 없이 전국을 다니며 불법시술까지 해왔습니다.
▶ 인터뷰(☎) : 김현철 / 성형외과 전문의
- "고름이 나온다든가 또는 피부가 썩는 것, 괴사라고 하거든요. 괴사가 된다든가 그런 게 아마 가장 심한 부작용이고요."
특히 이렇게 10년 넘게 유통한 불법 성형 재료들은 정품과 구별해내기를 할 수 없습니다.
세관은 누구든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무 / 인천공항세관 조사총괄계장
- "의사나 일반소비자들이 식약청에서 정상적으로 허가된 제품인지를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없다는 점에서…."
세관은 주모자 구 씨를 구속하고 운반책과 판매상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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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