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하 씨가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을 것으로 보고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종선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가 변호사 시절 해외계좌를 통해 론스타 측으로부터 로비 자금을 전달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하 씨는 홍콩에 있는 지인 계좌를 통해 5억원 가량을, 또 다른 해외 계좌들을 통해 7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수개월간 홍콩 등과의 사법공조로 계좌추적을 벌인 끝에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 씨가 받은 12억원이 로비 자금이라는 진술과 정황도 일부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 돈이 외환은행 매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관계 인사들에게 뿌려졌을 것으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계좌추적 등 사용처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하 씨가 받은 돈 가운데 대가성이 인정된 범위에서 이번 영장을 청구했다며 추가 로비 자금이 드러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하 대표는 공무원에 대한 청탁 대가가 아닌 정당한 고문료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전영장이 청구된 변양호 전 재경부 국장과 하종선 현대해상 대표의 구속여부는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하 씨가 론스타로부터 구체적인 청탁을 받아 로비를 힌 것으로 드러날 경우 막바지 외환은행 헐값매각 수사는 론스타 본사를 직접 겨냥하게 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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