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여학생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차 안에서 함께 술을 마시고 벌어진 일이라는 데 해당 교사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의 모 고등학교 2학년인 정 모 양.
지난 4월 같은 학교 교사 38살 강 모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담임교사에게 보냅니다.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차안에서 강 씨와 술을 마신 뒤, 성폭행을 당했다는 겁니다.
학교 측은 이 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학교에서는 일단 교사를 학교에 교단을 못 서게 해야 하잖아요. 휴직신청서를 내서 휴직을 처리하고 그래서 수사결과가 나오면…."
하지만, 경찰은 사건 발생 후 3개월이 지나, 성폭행 관련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대신 강 씨와 정 양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부적절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목격자 같은 경우라든지 물적 증거가 없다는 말이죠. 피해자 진술하고 카카오 톡의 대화내용이라든지 그런 상황 증거밖에 없죠."
강 씨는 경찰조사에서 함께 술을 마셨지만, 성폭행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경찰은 강 씨에 대해 성폭행이 아닌 성추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