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플라스틱 가공 공장 화재현장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복사열로 탈진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연기가 어두운 하늘을 집어삼킬 듯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경남 김해시의 한 재활용 플라스틱 가공공장에서 불이 난 건 오늘(17일) 오전 0시 10분쯤.
5시간에 걸친 진화작업에서 김해소방서 생림119안전센터 소속 34살 김윤섭 소방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소방교는 공장에서 15미터 떨어진 야산에 산소마스크 등을 벗은 모습이었습니다.
80도에 달하는 복사열과 과로까지 겹쳐 탈진해 쓰러진 뒤 구조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경남 소방본부 관계자
- "복사열하고 폭염 속에서 탈진하셨다고 추정됩니다. 옆에 있는 인근의 나무들이 다 말랐어요."
소방당국은 오늘(17일) 오전 김 소방교에 대해 소방장으로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강에서 한 여성의 시신을 꺼내 올립니다.
오늘 오전 1시 10분쯤 충북 옥천군 장수리 보청천에서 다슬기를 잡으러 나갔다 실종된 66살 박 모 씨입니다.
소방당국은 실종 신고 13시간 만인 오늘 오후 2시 반쯤 박 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