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 밤 북부지역에서 시작된 비가 서울·경기, 강원 영서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열대야가 한풀 꺾이겠습니다.
더위 때문에 잠 못 이룬 분들 많으셨을텐데요
숙면 취하는 방법, 박유영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몸을 반듯이 해보고 옆으로 누워 보고.
이리저리 뒤척이며 최대한 편한 자세로 바꿔봐도, 잠드는데 2시간 넘게 걸립니다.
▶ 인터뷰 : 김청(가명) / 불면증 환자
- "평소에 많이 피곤해요. 빨리자고 싶은데 의지대로 안 돼서 잠을 못 자고 있어요. 머리가 맹한 상태로 일하다 보니 실수도 잦고…."
잠을 잘자는 사람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환자의 뇌파를 비교해 봤습니다.
숙면할 땐 뇌파의 폭이 아주 크지만, 얕은 잠을 자면 깨어 있는 각성 상태가 반복돼 폭이 좁습니다.
이 경우 뇌가 사실상 쉬지 못하기 때문에, 자고 나도 피곤함을 느끼는 겁니다.
지난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5만 7천 명, 4년 새 56%나 늘었습니다.
여성 환자(60%)가 남성보다 많은데,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고 육아와 갱년기 등을 겪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현도진 / 이비인후과 전문의
- "아이들은 ADHD, 즉 주의력결핍장애와 매우 관련이 깊으며 성인은 우울증, 조울증과 관련 깊어 (수면장애의 원인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자리에서 30분 이상 스마트폰을 하면, 화면의 강한 빛이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할 수 있어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또 알코올과 카페인도 수면을 방해하므로 적어도 잠들기 4시간 전에는 술과 커피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