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앞바다가 방사능 누출로 '죽음의 바다'로 변하고 있습니다.
원자력발전소 앞바다의 방사성 농도가 일주일 사이 18배나 급상승했습니다.
보도에 박유영 기잡니다.
【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바다의 방사능 수치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지난 19일 원전에서 500m 떨어진 바닷물을 채취해 방사성 물질(삼중수소)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리터당 68베크렐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2일 측정치보다 적게는 8배에서 많게는 18배나 높아졌습니다.
원전 안에서 생성된 고농도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가고 있으며, 주변 물고기들이 방사능에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겁니다.
앞서 지상탱크 350개 중 1개에서 오염수 300t이 유출됐을 당시, 배수 밸브가 모두 열렸던 걸로 드러나 인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
후케타 도요시 /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
"(원전) 시설이 오염수 유출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설치됐다고 볼 수 없습니다."
원자로를 식히는 과정에서 쏟아지는 오염수는 하루 400t에 달합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방사능 유출 피해에 대한 주변국의 우려만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