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수 기상청장이 취임 6개월 만에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기상청은 건강상의 문제로 사임했다고 설명했지만,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상청은 이일수 청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장에 취임한 지 불과 6개월만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 청장이 “지병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날씨와 언론 보도 등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청장 스스로 "너무 피곤하다, 쉬고 싶다"며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입니다.
시기적으로도 "여름이 끝나가고 기상청도 안정기에 들어가는 지금이 사퇴의 적기"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기상청 내부에선 사실상의 경질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청장에 대해 기상청과 국회에 불미스러운 투서가 들어온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또 비서울대 출신 이 청장의 취임을 달갑지 않게 여긴 기상청 안팎 사람들과의 알력·갈등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청장의 이임식은 오늘(30일) 오전 10시 기상청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