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삼남 재만 씨 장인의 회사 동아원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동아원이 갖고 있는 미국 와이너리에 전두환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서울 여의도의 동아원 본사와 계열사 등 모두 11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동아원은 재만 씨의 장인인 이희상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로 와인과 육류 수입업체 등 계열사 11곳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건 동아원이 소유한 미국 와이너리 '다나 에스테이트'.
사실상 재만 씨 소유로 알려진 이곳의 설립과 운영자금에 전두환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정황이 포착되면서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와이너리 수사가 아직 시작단계라면서도 "비자금 유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검찰은 은행융자 없이 현금 780억 원으로 이곳을 사들인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재만 씨가 갖고 있는 서울 한남동의 빌딩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재만 씨는 이 건물을 1997년 1월에 등기했는데 추징금 확정 판결이 나온 시점과 비슷해 추징을 피하려고 재산 분산을 시도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세 자녀가 받고 있는 의혹을 충분히 조사한 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