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대법원 선고 16년 만에 추징금을 완납하게 됐습니다.
16년을 버텼지만 검찰의 전방위 압박이 시작된 지 두 달 만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먼저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전재국 /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 "추징금 환수 문제와 관련하여 그간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치드린데 대해 저희 가족 모두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를 대표해 장남 재국씨가 오늘 오후 검찰청에서 미납 추징금 완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법원의 추징금 선고가 확정된 지 16년만입니다.
전 전 대통령 일가는 가족 명의의 부동산 대부분을 포기하기로 했으며, 사돈까지 나서 부족분을 채워 넣기로 했습니다.
추징금 환수팀이 구성된 지 110일, 연희동 자택 등을 시작으로 대대적 압수수색에 들어간 지 56일 만에 백기를 든 셈입니다.
검찰은 재국 씨가 제출한 추징금 완납안을 토대로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추징 가능한 액수를 산정해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추징금은 현금으로 국고에 정확한 금액이 입금돼야 '완납' 결정이 납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일가가 내놓은 부동산과 미술품에 대한 공매 절차를 차례로 진행해 추징금 환수를 마무리지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