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자실종 사건은 결국 실종여인의 둘째 아들 정씨의 살인극이었습니다.
실종 한 달여 만인 어제 어머니 김씨가 발견된데 이어 오늘 형 정씨의 시신이 토막난 채 발견됐습니다.
정 씨는 모든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노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모든 게 둘째 아들 정 모씨가 꾸민 일이었습니다.
23일 강원도 정선과 24일 경북 울진에서 어머니와 첫째아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지난 달 13일 인천에서 모자가 함께 실종된 지 43일 만입니다.
특히 형은 신체 일부가 절단된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줄곧 입을 다물었던 정씨는 자신의 범행이었다고 뒤늦게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가장 미안한 게 누구인가요?) 먼저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죄송합니다."
경찰은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8천 만원의 빚까지 있던 정씨가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잇따라 거절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정확한 범행동기와 경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정균 / 인천남부경찰서장
- "피의자 정씨에 대해 존속살해 및 살인과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수사하고 살해 동기, 범행방법, 범행도구 구입처 등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경찰은 시신 유기장소를 지목한 정씨의 부인 김 모 씨가 공동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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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인성·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