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경기도 안양에서 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하고 해외로 도망갔던 피의자가 6년 만에 송환됐습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필리핀에서도 범죄조직을 만들고 한국인을 납치 강도 행각을 벌였다는 것입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인천국제공항.
반바지와 슬리퍼 차림의 살해범 최세용이 공항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지 6년 만입니다.
곧바로 부산으로 압송된 최 씨는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습니다.
최 씨는 지난 2008년부터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인 연쇄납치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상태입니다.
필리핀 현지에서 범죄단체를 조직해 한국 여행객을 상대로 납치 강도 행각을 벌이며 도피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납치범(2011년 11월)
- "이 전화가 마지막 전화가 될 겁니다. 어머님이 싫다고 하시면 저는 더는 전화 안 할 겁니다."
이런 수법으로 한국인 여행객을 상대로 한 범죄만 10여 건, 지난해 9월 실종된 32살 홍 모 씨 등 2명은 아직도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최세용 / 살인사건 피의자
- "(필리핀 한국인 여행객 납치 강도 사건)내용을 모르고 들어왔습니다. (범행을 부인하십니까?)태국 교도소에서 1년 있다가 왔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왔습니다. 현재는…."
최 씨는 앞으로 여행객 납치강도혐의와 환전소 여직원 살해 혐의를 조사받게 됩니다.
한국에서 형이 확정되면 먼저 태국에서 남은 형기를 마친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선고받은 형을 살게 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