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은 600년이 넘도록 야간에는 드나들 수 없는 곳이었는데요,
심야 시간 출입이 허용되면서 이용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주진희 기자가 아름다운 경복궁의 밤을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 기자 】
밤이 깊어지고 경회루에 불이 밝혀집니다.
조선시대 왕들이 일했던 근정전은 은은한 조명을 받아 고고한 자태를 뽐냅니다.
인터넷 예매를 못 해 현장에서 표를 산 시민들은 고궁의 정취에 흠뻑 취해 추위를 잊습니다.
▶ 인터뷰 : 변신우 / 서울 안암동
- "(표 사려고) 오후 5시쯤부터 2시간 기다렸는데, 추웠지만 들어와서 보니까 좋은 것 같아요."
경회루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으려는 연인들, 추억을 남기려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행복이 넘쳐납니다.
특히 이번 야간개장은 하루 관람 인원을 1,500명으로 제한해 여유로운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 인터뷰 : 전하나 / 인천시 계산동
- "(작년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여유 있게 구경 못했다고 하는데, 이번엔 제한이 있고 역사문제도 있고 해서 와봤습니다."
수정전 앞에서는 화려한 한복을 입은 무용수들이 숙종 시대 연회를 재연합니다.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고운 옷소매를 나부끼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에 방문객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시민들은 조선시대 왕들이 생활했던 곳을 둘러보며 달빛 아래에서 고궁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 주진희 / jinny.jhoo@mbn.co.kr ]
영상취재: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