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애인 고용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장애인들이 특급 호텔 호텔리어에도 진출했다고 합니다.
김한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손님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날 아침, 호텔 객실팀은 비상입니다.
호텔리어 이상혁 씨에게도 주문이 들어갑니다.
"부족한 게 있으면 채워주고 오늘 빨리 서둘러야 할 거 같아요. (네 알겠습니다.)"
서둘러 지하 세탁소로 내려가 세탁된 타월을 하나씩 하나씩 꼼꼼히 접습니다.
정리한 타월을 각 객실로 옮겨놓는 일도 이 씨의 몫.
놀랍게도 이 씨는 지적장애 3급인 발달장애인.
석 달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이 씨는 다음 달부터 동료 장애인 6명과 함께 정식 직원으로 채용됩니다.
국내 특1급 호텔에서 발달장애인이 정규직 호텔리어로 고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박신우 / 플라자호텔 객실관리 파트장
- "사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처음에는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본인이 워낙 열심히 노력해서 현재는 거의 정상인에 가깝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모든 공을 다른 이들에게 돌립니다.
▶ 인터뷰 : 이상혁 / 장애인
- "같은 부서의 지배인님과 선배님들이 저를 따뜻하게 대해 주시고요. 친동생처럼 대해 주세요. 하루하루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이 씨 같은 사람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장애인 채용 사업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