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안마기 등으로 심하게 구타당한 8살 남자 아이가 숨진 사건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 건 다름 아닌 아빠와 새엄마였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월 23일 서울 119상황실에 아이가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 인터뷰 : 119 상황실 관계자
- "아이가 망자, 죽은 걸로 추정된다는 내용으로 신고했던 것으로…."
숨진 아이는 8살 나 모 군.
친아빠인 35살 나 모 씨가 재혼한 뒤 지난해 말 친모로부터 데려와 길렀습니다.
하지만, 나 군이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자 나 씨 부부는 골프채나 안마기 등으로 수시로 때렸습니다.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한밤중에 집 밖으로 내쫓기도 했습니다.
새엄마는 아이가 숨지기 전날에도 사소한 이유 때문에 안마기로 폭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아이는 다음 날 부부가 외출하고 혼자 집에 남겨졌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나 씨 부부를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