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검찰총장 내정자 부부가 보유하고 있는 전남 여수와 광양 땅을 두고 투기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전남 지역은 김 내정자와 별다른 연고가 없는 곳이어서 말들이 많은데요, 이성훈 기자가 현장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 기자 】
김진태 검찰총장 내정자의 부인 송 모 씨가 소유하고 있는 전남 광양 황금동 땅을 찾아가봤습니다.
나무와 풀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야산의 한 부분이 바로 송 씨의 땅입니다.
송 씨는 인근 성황동에도 비슷한 면적의 임야를 갖고 있습니다.
모두 6천여 제곱미터로 황금동 땅은 지난 1989년에 사들였고, 성황동 땅은 1996년 가족으로부터 증여받았습니다.
아직 개발이 안 돼 허허벌판이지만 송 씨가 땅을 샀던 80년대 후반만 해도 광양항 개발과 함께 한창 투기바람이 불었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업체 관계자
- "2천 평을 샀다면 기획부동산이라고….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이 샀어요. 여기저기 부동산 개발된다고 했을 때 업자들이 (필지를) 쪼갰어요."
황금동 땅은 제곱미터 당 공시지가가 23년 사이에 1만 3백 원이 올랐고, 성황동 땅은 17년 동안 3천6백 원가량 올랐습니다.
김 내정자가 직접 소유하고 있는 전남 여수의 땅도 비슷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역시 1989년에 두 필지를 샀는데, 당시 여수산업단지 개발 바람이 불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광양과 여수 모두 김 내정자 내외와는 별다른 연고가 없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땅값이 얼마 되지 않고 땅을 산 뒤 한 번도 거래를 하지 않아 투기 목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