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아니라 피부관리실에서 받는 눈썹 문신 시술이 불법 의료행위라는 사실, 모르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중국에서 만든 가짜 마취제가 전국 3천여 개 피부 관리실에 공급되고 있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봉천동의 한 피부관리실에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시술실에서 찾아낸 건 눈썹 문신 시술에 사용되는 마취제.
수입 허가 없이 불법으로 들여온데다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유명 상표를 붙인 가짜입니다.
의료용품 판매점을 운영하던 38살 박 모 씨는 국제 택배나 이른바 보따리상을 통해 이런 가짜 마취제를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눈썹 문신 시술법 등을 강의한다며 피부관리실 운영자들을 한 곳에 모아 놓고 마취제도 함께 파는 수법이었습니다.
이렇게 지난 2010년부터 팔아 온 마취제는 13종류에 3만 7천여 개, 시가로 7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김동성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불법으로 수입된 마취제들은 3천여 개의 피부관리실이나 일부 병원으로도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와 피부관리실 운영자 43살 김 모 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고, 전국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hongs@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