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경영을 막으려고 파견된 자금관리단이, 이 기업의 법인 카드를 마구 쓰다 적발됐습니다.
그러는 사이, 이 회사는 수천억 원의 손실을 키웠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우리은행 등 11개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SPP 조선.
채권단은 최근까지 6천500억 원의 추가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이 중 3,200억 원이 계열사로 부당 지원됐지만, 채권단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채권단이 파견한 자금관리단이 콩고물에 정신이 팔려, 돈 새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자금관리단원 6명이 이 회사의 법인 카드를 받아 주점과 골프장 등에서 1억 원이 넘게 사용하면서, 임무를 소홀히 한 겁니다.
▶ 인터뷰 : 홍기채 /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장
- "자금 관리 단원들이 금품을 수수하면서 본인이 맡은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것이 부실을 키운 원인이라고 판단합니다"
검찰은 이 중 1명을 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와 함께 SPP 그룹 계열사에 1,500억 원의 부당 대출을 해준 혐의로 우리은행과 광주은행 전 현직 임원 5명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