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과거에도 세 번이나 실각했었다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이번에도 재기할 수 있을까요.
오는 17일 김정일 2주기 추도식에 그 해답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
측근이 처형되는 등 실각한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은 국방위 부위원장이자 북한의 2인자였습니다.
막강한 권력을 누리다가 힘을 잃어버렸지만 과거에도 세 차례나 같은 일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민주당 의원
- "장성택 관련해서는 세 차례의 권력에 대한 부침이 있었다. 세 차례의 실각이 있었다…."
지난 1972년 김정일의 동생 김경희와 결혼해 출세가도를 달렸다가,
음주가무를 즐겼다는 이유로 강선제철소에서 강제노역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1985년 노동당에 들어가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까지 오릅니다.
지난 2004년에는 파벌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종파행위 숙청을 당했다가 3년 만에 행정부장으로 복귀했습니다.
특히 2008년에는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2인자로 부상합니다.
잇따른 실각에도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은 김경희의 후광과 함께,
노동당 행정부장으로서 얻은 풍부한 경험으로 경제 문제에 정통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장성택이 다시 요직에 복귀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옵니다.
결국, 장성택의 건재 여부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김정일 2주기 추도식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느냐에 따라 판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