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KB국민은행의 부당대출과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관련자 4명을 어제(9일) 오전 체포해 조사 중인데, 사건이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오이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금품을 받고 부당대출을 해 준 혐의로 전 도쿄지점장 이 모 씨와 부지점장 안 모 씨를 어제(9일) 오전 자택에서 체포했습니다.
또 두 사람의 자택과 국민은행을 압수수색해 대출 관련 서류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들은 도쿄지점에 근무하던 2011년 금품을 받고 기업 2곳에 1천700억 원대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부당대출을 해주게 된 경위와 조성한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조사한 뒤 이르면 오늘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씨와 안 씨에게 부당대출을 받는 대가로 금품을 건넨 기업인 2명도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금감원은 지난 9월 국민은행 도쿄지점이 대규모 부실대출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국내로 유입시킨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통보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도쿄지점의 부당대출이 개인적인 비리인지 아니면 국민은행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건인지 여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이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