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와 야근이 많은 연말에는 늦은 밤 곳곳에서 그야말로 택시 전쟁이 벌어집니다.
서울시가 버스의 막차 시간을 연장하고 승차 거부 택시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는데요.
단속은 단속이고, 매년 연말마다 벌어지는 이런 풍경들 언제쯤 사라질까요.
박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애타게 손을 흔들며 몇 번이나 목적지를 말해도 서지 않는 택시들.
콜택시를 불러봤자 연락이 없고.
답답한 마음에 도로까지 쏟아져 나온 사람들을 차가 아슬아슬 비켜가는 위험한 상황도 연출됩니다.
▶ 인터뷰 : 송동준 / 직장인
- "어디 간다고 하면 대답도 없고 대꾸도 아예 안 하고 차 문도 잠겨 있으니까. 불편하죠 시민 입장에서는…."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지금이 평일 새벽 1시가 안 된 시간인데 택시를 잡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주말이면 이런 택시난 현상은 더욱 심해집니다."
단속반에 적발된 택시기사는 횡설수설 애매한 변명을 내놓습니다.
▶ 인터뷰 : 승차거부 적발 택시기사
- "아니에요. 부천 간다고 해서 같이 가는 손님 태우는 건데 왜 그래? 내가 승차거부 할 일이 뭐 있어. 가면 되지."
서울시는 민·관 합동 단속반 1천200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이달 말까지 홍대, 강남, 종로 등 승차거부 다발 지역 10곳의 버스 막차시간을 자정에서 새벽 1시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반짝 시행하는 이런 임시방편 말고, 고질적인 택시 승차난을 해결하기 위한 별도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