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외 신용카드 정보를 베낀 신용카드로 일명 '카드깡'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위조카드를 손쉽게 사용하기 위해 가맹점까지 개설했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신용카드를 꺼냅니다.
다름 아닌 위조한 복제카드를 시험하러 온 겁니다.
카드가 승인 거절될 때를 대비해 왼손엔 또 다른 카드 한 장을 들고 기다립니다.
55살 김 모 씨 등 2명은 평소 알고 지내던 스리랑카인으로부터 해외 신용카드 정보를 넘겨받아 카드를 복제했습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4장의 신용카드에 31명의 카드정보를 덮어씌우는 방식으로 복제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신용카드 가맹점까지 직접 개설하기도 하고, 명품매장 등을 돌며 위조 카드를 쓰면서 속칭 '카드깡'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제를 시도한 금액만 1억 원, 이 가운데 카드사가 승인한 천 2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김 모 씨
- "카드 개설한 가맹점에 가서 결제하고 물건 대신에 현금을 받아서 하는 깡 하는 형식…."
카드를 긁기만 하면 승인이 되는 '마그네틱 시스템'의 허점을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정용희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
- "유럽이나 동남아같은 경우는 IC칩 결제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국내는 마그네틱 시스템이라 비밀번호 없이…."
경찰은 김 씨 등 한국인 2명을 구속하고 도주한 공범 스리랑카인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