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경력의 구두 장인들이 명품 짝퉁 구두를 만드는 부업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자신들이 만든 수제화가 인기를 끌지 못하자 명품 짝퉁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좁은 공장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명품 구두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해외 유명 상표만 붙인, 일명 '짝퉁' 구두입니다.
▶ 인터뷰 : 최연회 / 구두 전문가
- "재료가 국내산보다는 중국산 같고 마무리는 대체로 깔끔하게 나와서 일반 사람들은 구분하기가 쉽지 않고…."
52살 홍 모 씨 등 구두 장인들은 해외 명품 구두 디자인을 그대로 베꼈습니다.
40년 넘게 구두만 만든 '구두 장인'들로, 각 전문분야에 따라 철저하게 분업화했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최신 명품 구두가 소개된 책자입니다. 소매업자들이 책자에 실린 구두의 사진을 찍어 SNS로 주문하면 똑같은 구두를 5시간 만에 만들어 배송해줬습니다."
유통업자 유 모 씨를 통해 팔려나간 짝퉁 구두만 5천4백 켤레, 정가로 따지면 42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기존 수제화론 인기를 못 끌자 명품 짝퉁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김상중 / 서울 관악경찰서 지능팀장
- "수제화를 만드는 개인 상점을 운영하던 사람들이었는데 손님이 끊어지니까 명품 같은 경우에는 찾는 사람들이 있고…."
경찰은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유 씨를 구속하고 제조업자 홍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