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계수영대회 공문서위조 실형 구형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정부보증서 위조사건에 대해 검찰이 김윤석 유치위원회 사무총장(60)과 6급 공무원 한모씨(44.여)에 대해 각각 실형을 구형했다.
16일 광주지법 형사10단독 이동호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사무총장에게 징역 1년6월, 한씨에게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한씨가 위조된 정부보증서가 첨부된 유치신청서를 김 사무총장에게 보고한 만큼 김 사무총장이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어 위조된 정부보증서 PDF파일이 국제수영연맹(FINA)에 제출돼 출력된 만큼 위조공문서행사에도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사무총장과 한씨가 공모했다는 구체적인 물증은 제시하지 못했다.
김 사무총장은 "업무를 총괄하는 입장에서 일을 꼼꼼하게 처리하지 못해 이런 일이 발생한데 대해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시민과 동료들에게 사과한다"면서 "그러나 공문서 위조를 공모했다는 공소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 등은 '정부가 대구 육상선수권대회처럼 광주수영대회에도 1억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정부보증서에 국무총리 서명을 스캔해 FINA에 제출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광주 = 박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