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오늘 철도노조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 데 이어, 곧 노조 위원장 등 지도부에 대한 체포에 나섰습니다.
철도노조 측은 공안탄압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철도 노조 압수수색 실시하러 왔습니다. 여기 압수할 물건만 보시면 됩니다."
오늘 오전 8시, 경찰이 철도노조 본부와 서울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6시간 동안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선전물, 책 등을 확보했습니다.
또 김명환 노조위원장 등 지도부 10명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도 나섰습니다.
김진태 검찰총장도 이번 철도 파업은 명백한 불법 파업이라며, 무관용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강경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하지만, 철도노조는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검경이 공안탄압을 벌이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명환 / 한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
- "전국 지방 본부에 대한 압수수색과 탄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금할 수 없고, 당장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파업 보복 차원에서 지도부 체포에 나선 건 심각한 국제노동기준 위반이라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김명환 노조위원장이 있는 민주노총 사무실 건물입니다. 노조원들이 로비를 지키고 있고 경찰들은 건물을 둘러싸고 삼엄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경찰이 곧 노조 지도부에 대한 강제 구인에 나설 방침이어서 노조 측과 충돌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김 원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