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들은 크리스마스를 연인과 함께 보내고 싶어하지만 실제로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음주가무'로 보내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최근 미혼남녀 891명(남 441명, 여 450명)을 대상으로 '2013년 당신의 크리스마스 계획은?'이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크리스마스 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남녀 응답자의 76.7%는 계획이 있다고 밝혀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크리스마스를 누구와 함께 보내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연인'(63.4%)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친구'(25.7%), '혼자'(5.6%) 순으로 답했고,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자 1.1%, 여자 2.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 크리스마스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음주가무'(32.5%)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연인과의 오붓하고 낭만적인 하룻밤'(26.2%), '나 혼자 쓸쓸히 심야영화를 본다'(14.9%) 순으로 나타나 현실과 이상간의 괴리를 드러냈다.
또 '크리스마스에 솔로와 커플 중 누가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88.6%의 남녀가 '함께 있는 커플이 더 행복하다'고 응답해 크리스마스를 연인과 함께 보내고 싶은 미혼남녀의 마음을 나타냈다. 특히 남자의 경우 무려 91.2%가 크리스마스에는 커플이 솔로보다 행복하다고 응답해 커플과 보내는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를 커플들보다 즐겁게 놀기 위해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는 '함께 솔로 천국을 외칠 친구들'(37.1%)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솔로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나 이벤트'(25%),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충분한 돈'(13.6%) 순이었다. 기타 응답으로는 '밤새 마시고 날 흥겹게 만들어 줄 알코올'(11.2%), '외로움을 잊게 해줄 신나는 클럽 파티'(9.2%) 등이 있었다.
김승호 듀오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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