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도 서울 하늘이 하루종일 뿌옇게 흐린 모습이었죠.
중국발 초미세먼지 때문이었는데요.
내일도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낮,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입니다.
뿌옇게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린 모습, 가시거리는 평소의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초미세먼지는 세제곱미터당 80마이크로그램 정도로 측정됩니다.
▶ 인터뷰 : 정 성 / 서울 회기동
- "오랜만에 바깥나들이 왔는데 경치가 잘 안 보여서 안타깝네요."
외부와 연결된 실내도 상황은 마찬가지.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사람들로 붐비는 시청역 지하통로입니다. 이런 실내공간 초미세먼지 농도는 어떤지 직접 측정해 보겠습니다."
측정 결과는 평균 140마이크로그램으로 바깥의 두 배에 달합니다.
오늘 중부지방 대부분이 평소 3배가 넘는 초미세먼지 수치를 보이면서 서울 전역엔 초미세먼지 주의보 예비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초미세먼지는 중국 북부 만주 지역의 스모그가 바람을 타고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실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일반마스크 대신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이진국 /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폐에 말단까지 직접 침투를 하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도 장시간 노출되게 되면 기관지염이나 심한 경우 폐렴까지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이번 초미세먼지는 내일도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widepark@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