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40대 대학강사를 납치하라고 부탁한 사람은 다름 아닌 이 남성의 전 부인입니다.
그렇다면, 전 부인은 왜 이 모 씨 일당에게 전 남편의 납치를 부탁했을까요?
이어서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살해된 채 씨의 전 부인이었던 이 모 씨는 지난해 9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피의자 이 모 씨에게 한가지 부탁을 합니다.
"전 남편에게 건넨 위자료와 생활비 등 1억 원을 받아달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주진화 /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주범 이 모 씨 말로는 이 모 여인이 돈을 받아달라고 의뢰를…."
하지만, 채 씨의 유족들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채 씨가 채권자이고 전 부인인 이 씨가 채무자라고 주장합니다.
이혼 뒤 사업 정리 과정에서 이 씨가 채 씨에게 큰 빚을 지면서 범행이 빚어졌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문기 / 채 씨 유가족 대표
- "채 씨가 이 씨에게 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채 씨가 갚아야 하는 것으로 되어서 유족들은 이의를 제기하는 겁니다."
이번 납치 살해 사건의 핵심인 전 부인 이 씨는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침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혼 뒤 전 부부간의 채무관계로 번진 납치 청부가 결국 전 남편의 죽음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