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자녀가 많은 것처럼 서류를 꾸며 아파트에 당첨된 뒤 웃돈을 챙기려 한 위조 전문가가 구속됐습니다.
4년간이나 숨어 다니던 이 20대 위조범은 또다른 사기를 저지르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인천 송도 지구 등에는 '떴다방'이 등장할 정도로 부동산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위조 전문가 29살 허 모 씨 등은 제출 서류를 가짜로 작성해 아파트 14채를 당첨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주민등록 등·초본이나 인감이나 이런 양식을 만들었습니다."
나이가 많고 자녀가 최대 7명에 달하는 등 우선순위가 높은 가상의 인물을 만드는 방식이었습니다.
당첨 후 확인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즉시 당첨권을 되팔아 웃돈을 챙기려 한 겁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웃돈이 사라지면서 처분에 실패했습니다.
이들은 서울 은평 뉴타운 등에서 같은 수법으로 수십억 원대 범죄를 계획했다가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범행을 공모했던 다른 일당은 바로 검거됐고, 숨어지내던 허 씨는 또 다른 사기행각을 벌이다 4년 전 범행까지 들통났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