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마약조직으로부터 다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해 판매한 재미교포 마약상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5만 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을 항문 속에 숨겨 들여왔습니다.
선한빛 기자입니다.
【 기자 】
백반 덩어리처럼 생긴 결정체들이 봉지에 한가득 담겨 있습니다.
재미교포 박 모 씨와 장 모 씨가 국내로 몰래 들여온 필로폰입니다.
모두 1.5킬로그램으로 5만여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데, 시가 50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이 이렇게 많은 양을 확보할 수 있었던 건 외국 조직과의 연계 덕분이었습니다.
박 씨 등이 미국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며 세계 각지의 마약 밀매상들과 친분을 쌓았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석방되고 검은 인맥을 통해 중국, 홍콩 등에서 마약 유통망을 조직했고, 대량의 필로폰을 국내로 들여올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윤재필 /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 "다양한 국적의 이민자인 마약사범들이 각자 고국으로 추방되어 마약 조직원으로 활동하자 그들과 연계하여…. "
이들은 마약을 항문 속에 숨겨 국내로 들여왔고, 서울의 한 교회에 숨겨두고 은밀한 거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지역주민
- "의상도 정상인이 아니게 입고 돌아다니고 이상한 가방을 가지고 다니고 하니깐. 가방도 의심스럽고."
검찰은 박 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국내로 들어온 범죄 전력자들에 대한 관리 제도 개선을 법무부에 건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