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명의로 거액을 대출받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전 은행원 김모(43)씨가 구속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9년 3월부터 2010년 9월까지 고객 8명의 명의를 도용해 총 9억 8000여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VIP 고객 담당 직원으로 근무했던 김씨는 집을 장만하려다 떠안은 빚을 갚으려고 주식투자를 했다가 오히려 2억5000여만 원의 손실을 보게 되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고객이 대출신청을 했다가 나중에 취소하면 관련 서류가 남아있어 개인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을 노렸다.
김씨는 이렇게 가로챈 돈을 또다시 주식에 투자했다가 잃는 일을 반복하며
김씨는 은행 내부 감찰에 경찰 수사까지 시작되자 2011년 4월 가족을 남겨두고 종적을 감췄다.
이후 그는 경기도 용인, 안산 등지에서 고시원을 전전하며 도피생활을 하다 진료기록을 추적해 한 달간 잠복한 경찰에 지난달 27일 체포됐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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