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이뤄져온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에 대해선 불구속 기소했고, 이석채 전 KT 회장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나란히 검찰 조사를 받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과 이석채 전 KT 회장.
▶ 인터뷰 : 조석래 / 효성그룹 회장 (지난해 12월)
- "일단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 인터뷰 : 이석채 / KT 전 회장 (지난해 12월)
- "(회사에 고의로 손해를 끼친 혐의 인정하십니까?)……."
두 사람 모두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입니다.
조 회장은 분식회계와 탈세 등의 혐의까지 더해져 범죄 액수만 8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이 전 회장은 100억 원대 배임과 회사 돈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조 회장은 고령인데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됐고 결국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구속은 피해갔지만, 조 회장은 올해 장남 조현준 사장과 함께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이례적으로 네 차례나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이 전 회장에겐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이 전 회장의 구속 여부는 오는 14일 결정됩니다.
사기성 기업어음을 발행해 이미 구속영장이 청구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하루 전인 13일 신병처리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