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교과서를 직접 편집하고 수정하는 일명 편수 조직을 다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국정교과서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육부 서남수 장관이 편수 조직을 부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국사교과서는 국사편찬위원회가 수학과 과학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검정을 맡는데,
지난해 역사 교과서의 부실 검정 논란이 끊이지 않자 교육부가 직접 나서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교육부 관계자
- "교과 내용을 모르면 이 내용을 제대로 (검정을) 하는건지 아닌지 잘 모르잖아요 그 교과의 전문가들이 필요한 거예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국정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행보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편수 조직이 정권의 정치 성향에 따라 교과서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다양한 관점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취지로 도입한 검인정 체제를 교육부가 스스로 무너뜨렸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역사 교과서 검정 과정에 교육부가 직접 개입하겠다고 합니다. 참으로 엉뚱한 정상의 비정상화이고 참으로 몰염치한 교육부 장관입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국정교과서로 전환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에 대해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유아적 접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