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해 드린 데로 의사협회가 3월 3일 총파업을 예고했는데요.
하지만, 동네병원과 종합병원의 입장이 다르고 파업의 표면적 이유와 속내가 또 달라 의료 대란이 재연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렇다면 파업의 속내는 무엇인지 정성욱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파업의 명분은 정부가 추진하는 원격진료와 의료법인의 영리사업 반대입니다.
의사협회는 원격진료가 허용될 경우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며 동네 병원은 모두 고사하게 될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방침은 동네 병원에만 원격 진료를 허용한다는 것이어서 명분으로 설득력은 떨어 집니다.
또한, 의료법인의 영리사업 반대도 동네 병원은 대부분 찬성하고 있지만, 종합 병원들은 다양한 수익 기반이 마련됐다며 반대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강청희 / 개원의
- "전 국민이 저희를 도와준다는 총화가 이루어진다면 그때 파업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명분도 없고 동네 병원과 종합병원 간의 입장도 다르지만 그럼에도 의사들을 하나로 아우르며 총파업을 예고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낮은 의료수가 때문입니다.
이는 의사들의 내부 소식망인 '대회원 서신문'을 보면 더욱더 확실해 집니다.
지난달 보내진 이 서신문에는 궁극적으로는 원가 이하의 저수가라는 근원적인 문제를 고치기 위한 투쟁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액 연봉 의사들이 국민의 건강권을 볼모로 집단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