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위원장을 비롯한 철도노조 지도부 13명이 모두 경찰에 자진출석했습니다.
경찰 출두를 놓고 철도노조와 경찰은 하루종일 줄다리기를 벌였습니다.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과 박태만 수석부위원장, 최은철 대변인까지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 13명 전원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한 후 15일 만의 자진출석입니다.
▶ 인터뷰 : 김명환 / 철도노조 위원장
- "경찰에 출석한 이후에도 우리 파업의 정당성과 철도 민영화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김명환 위원장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자진출석 입장을 밝히고 바로 민주노총 건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물러나지 않으면 나오지 않겠다"며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때부터 경찰과 노조 사이에선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오후 2시, 설훈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도착해 중재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호송차까지 걸어가겠다는 노조 지도부와 호송차 3m 앞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는 경찰이 맞서며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했고.
오후 5시, 다시 정치권이 적극 중재에 나서면서 김명환 위원장도 호송차에 올라탔습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파업을 시작한 지 37일 만에 지도부 전원이 자진출석했습니다. 경찰은 원칙대로 지도부 3명을 비롯한 13명 모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