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인터넷 중고차 사이트에 허위매물을 올리고 차를 강매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거부하면 폭행까지 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장한 남성들이 한 남성을 가차없이 폭행합니다.
맞는 사람은 중고차 딜러.
중고차 매매상 최 모 씨 등은 딜러를 통해 허위매물 60여 대를 손님에게 강매해 5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중고차 판매상)
- "(차 한 대당) 100만 원 이상 남겨야 한다고. 100만 원 (안 되면) 장난하느냐고 욕도 하고. 200만~300만 원은 남겨야 한다고."
인터넷에서 차를 보고 온 손님들에게 최 씨 등은 "차가 문제가 있으니 다른 차를 사라"며 계약금부터 받았습니다.
이를 거부하면 폭행까지 일삼았습니다.
대형 사이트의 이름값만 믿었던 피해자는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미끼 상품이라든지 허위매물이 많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그래도 대형 자동차 매매 사이트가 그랬다는 게 많이 실망스럽죠."
이들이 활동한 대형 매매단지 측은 일부 범법자 때문에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를 입는다고 호소합니다.
▶ 인터뷰 : 대형 매매단지 운영자
- "이제는 (업계의) 자정능력의 한계를 넘어서 법의 힘을 빌려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면 대형 매매단지는 피해자죠."
경찰은 시세보다 지나치게 싼 중고차는 일단 의심하고 환불조건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