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사장은 17일 코레일 스포츠단 연고지 협약 체결을 위해 대전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총선 때 나를 도왔던 새누리당 분들을 그냥 모른 척 할 수 없어서 도의적인 차원에서 그 분들을 배려해 줄 것을 지도부에 부탁했다"고 말했다.
앞서 최 사장은 지난 16일 오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을 찾아 황 대표와 약 20분간 면담을 가졌다. 황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 사장이 정치 좀 하고 싶은데 돌봐달라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코레일 측은 "최 사장이 신년 인사를 위해 새누리당 지도부를 찾은 것"이라며 정치적 청탁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지난 19대 총선 때 대전 서구을에서 출마했다 낙선한 최 사장은 지난해 10월 코레일 사장 취임 전까지 이 지역 당협위원장으로 재임했다. 이에 현재 공석인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 임명 문제를 놓고 황우여 대표와 의논했다는 관측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야당은 최 사장이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자리만 탐하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당장 코레일 사장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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