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된 전북 고창 주변 저수지에서 철새인 가창오리 1000여 마리의 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부산시도 철새도래지인 을숙도를 대상으로 특별방역에 돌입했다.
부산시는 AI 발생이 소강국면에 이를 때까지 을숙도 철새공원, 남단 탐조대,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야생동물치료센터 주변을 특별방역지역으로 지정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일반인에게 공개됐던 남단 탐조대와 치료센터 등도 출입이 통제되며 탐조체험, 먹이주기행사, 철새.야생동물 진료 프로그램 등도 잠정 중단된다.
부산시는 먼저 을숙도철새공원과 남단 탐조대를 방문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소독제를 뿌려 방역을 하는 한편 분무차량을 가동하기로 했다. 철새공원과 에코센터, 을숙도 남단 목재데크 등 6개소에 소독카펫을 설치하고 자체 분무기를 이용해 수시로 소독을 할 예정이다.
야생동물치료센터로 들어오는 부상 야생동물은 출입통로를 별도로 지정해 감염을 예방하고 기존 보호동물은 전수 채혈 후 축산물위생검사소에 질병 검사를 의뢰했다.
또 구조동물과 야생조류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해 폐사체 발견시 즉각 신고하도록 조치했다. 야생동물과 접촉
부산시 관계자는 "을숙도에는 가창오리가 잘 오지 않고 큰고니와 청둥오리가 주로 겨울을 난다"며 "하지만 예찰과 함께 철새도래지 인근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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