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가게를 운영하는 여주인을 상대로 한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점 여주인은 살해당했고 다방 여주인은 심한 폭행을 당했는데, 범인이 누군지조차 알 길이 없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반포동의 한 주점.
오늘(20일) 새벽 여주인 58살 김 모 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용의자는 김 씨의 머리를 둔기로 여러 차례 때린 직후 주점 뒷문으로 빠져나와 몰래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어제(19일) 저녁 서울 신길동의 한 다방에서도 여주인이 봉변을 당했습니다.
50대 남성 손님이 다방 주인 52살 전 모 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 거부당하자, 의자로 내리친 겁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피해자
- "여러 번 쳤어요. 나무 의자가 망가지니까 바닥으로 머리를 눕혀 쳤어요."
모두 밤늦게 홀로 영업하는 여성 업주를 노린 범죄로,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1대 1로 있었던 것으로 추정은 하는데 현재까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이처럼 살인 등 5대 강력범죄 피해자 10명 가운데 8명은 여성으로 10년 새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남성 손님이 힘으로 제압할 때 그것을 물리칠 수 있는 공격력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최근 나 홀로 여성 인구가 늘어나면서 범죄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도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최대웅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