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닭과 오리 농가와 식당 주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설 대목이 얼마 남지 않아 근심은 커져만 가고 있는데요.
안진우 기자가 '칼바람'을 맞고 있는 농가와 식당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닭 8만 마리를 기르는 경북 경주의 한 농가.
조류인플루엔자 차단을 위한 방역이 계속되지만, 농민의 불안감은 더 커집니다.
설 대목을 앞두고 갑자기 판로가 막히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권오원 / 경북 경주 안강읍
- "농장마다 비상이라고 봐야죠. 비상이고, 이 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고, 지금 설 대목도 다가오는데 빨리빨리 마무리가…."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 조짐을 보이자 닭과 오리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25년째 손맛을 이어가는 부산의 한 오리고기 전문점.
손님들로 한창 북적거려야 할 점심 시간이지만, 몇몇 손님만 고기를 굽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매출 뚝 떨어지더니, 이제는 손님들이 손에 꼽을 정도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정송학 / 오리고기 전문점 사장
- "영업적으로 (매출액이) 40~50% 정도 떨어졌고, (예약) 취소율도 20~30% 정도고, 저희도 상당히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양계·오리 농가는 물론 상인들까지 힘겨운 설 대목을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