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시간에 서울대학교 대학원 연구동 두 곳이 잇따라 털렸습니다.
범인은 학생에게 발각되자 둔기로 내려치기까지 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대학교 대학원 연구동입니다.
지난 12일 새벽, 이곳 4층 한 연구실에 괴한이 침입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대 학생
- "나와보니까 창문 깨져 있고 누군가 다 뒤졌다고…."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범인은 연구실에 불이 꺼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위쪽 창문을 깨고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미처 금품을 훔치지 못한 상태에서 옆방 학생에게 발각되자, 갖고 있던 둔기로 학생의 머리를 내리치고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서울대 관계자
- "누구냐고 하니깐 돌 같은 걸로 찍었나 봅니다. 그것 때문에 세 바늘을 꿰맸다 하더라고…."
그리고 곧바로 또 다른 건물에 침입해 같은 수법으로 금품을 훔쳤습니다.
교칙상 새벽 시간엔 모든 건물의 문이 잠겨 있어야 하지만, 교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열어놓은 문이 범행에 이용됐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복잡한 건물 구조와 열린 문의 위치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관악경찰서 관계자
- "여러 가지 수사기법 동원해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CCTV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범죄 예방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