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차단 방역에 큰 변수가 생겼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최초 진원지인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서식하는 가창오리떼가 한꺼번에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좌측 그림은 지난 18일, 우측은 오늘(21일) 촬영한 고창 동림저수지입니다.
우측 그림은 출입이 통제돼 멀리서 촬영하긴 했지만, 가창오리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사태가 발생하기 전 25만 마리에 달했던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가 지금은 5만 마리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철 / 한국조류보호협회 고창지회장
- "고창 동림저수지를 계속 관찰했는데 최근 수가 줄더니 어젯밤 사이 많은 개체 수가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동림저수지에서 50km 떨어진 군산 금강호는 하루 만에 가창오리가15만 마리 늘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지난주 5만 마리였던 금강호의 가창오리 수는 20만 마리까지 증가했습니다."
고창의 가창오리가 방역 등 소음을 피해 대거 금강호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는 고창과 군산에 폭설이 내려 가창오리가 언제든 전남이나 경남 쪽으로 대거 이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한성우 / 금강철새조망대 학예연구사
- "가창오리를 비롯한 철새는 강의 결빙이나 폭설과 같은 서식지의 변화, 그리고 배 운항이나 방역 등 방해 요인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이동합니다."
이렇게 되면 철새 도래지는 물론 가창오리의 이동경로 전 지역이 조류인플루엔자에 노출되는 것입니다.
뛰는 방역에 나는 가창오리, 방역 대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