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에이미를 위해 병원장을 협박했다가 구속된 현직 검사가 결국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현직 검사가 공갈 혐의로 구속기소된 건 처음입니다.
먼저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결사'를 자처한 전 모 검사가 공갈 혐의로는 현직 검사 가운데 처음으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성형 부작용에 시달리던 에이미의 부탁을 받고 병원장을 협박해 재수술과 치료비를 받아냈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전 검사는 "병원을 박살내겠다"는 등 직간접적으로 병원장을 위협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준호 / 대검찰청 감찰본부장
- "압수수색 등의 방법으로 병원문을 닫게 하겠다는 등 협박 취지로 말해서"
결국 전 검사는 세 차례의 무료 재수술과 치료비 2,250만 원, 그리고 별도로 1억 원의 돈을 에이미에게 줬습니다.
'해결사'를 자처한 이유에 대해 검찰은 에이미에 대한 연민의 정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당시 내사 중인 성형외과 원장의 사건에 전 검사가 개입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이번엔 '해결사 검사'였습니다. 잊을 만 하면 하나씩 불거지는 '검사 시리즈'에 국민들은 그저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