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에게 욕을 한다며 10대 후배를 때려 숨지게 한 무서운 선후배가 붙잡혔습니다.
또 이들은 자수하려는 공범까지 쇠 파이프로 살해하려는 잔혹함을 보였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후배를 감금한 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붙잡힌 23살 이 모 씨가 경찰서로 들어옵니다.
이 씨는 지난 14일 10대가 포함된 공범 2명과 함께 경남 창원의 한 주택에서 19살 김 모 씨를 무차별하게 폭행해 숨지게 했습니다.
숨진 김씨가 공범 중 1명인 23살 최 모 씨 여자친구에게 욕을 했다는 이유였습니다.
범행 엿새 후, 최 씨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자수를 제안했지만,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이 모씨는 자수하려던 최 씨를 쇠 파이프로 폭행했고 의식을 잃자 최 씨가 죽은 줄 알고 등산로에 유기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처음부터 죽일 생각이었어요?) 아니오.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이 씨는 죄를 덮어씌우려고 자수하려던 최 씨가 김 군을 살해했다며 경찰에 신고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삼현 / 창원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시신 유기 장소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피의자들 간의 진술에 모순점이 있어서 그 부분을 추궁해서 범행을 자백받았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사건의 진실을 아는 최 씨는 의식 불명인 채로 이곳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와 공범 조 모 씨를 상대로 살해 동기와 추가 공범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