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는 미리 기다렸던 가족들과 눈물겨운 상봉을 가졌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생명의 위협을 무사히 넘기고 입국한 나이지리아 대우건설 근로자 9명..
오랜 비행시간으로 인한 피로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입니다.
다시는 못 볼줄 알았던 딸과 아들 그리고 아내를 한가슴에 안았습니다.
<현장음>
피랍 당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애태웠던 가족들의 마음 졸임은 이제서야 풀리는 듯 합니다.
남편의 무사귀환을 뜨거운 포옹으로 맞은 김영숙씨는 무엇보다도 먼저 남편 건강부터 챙깁니다.
인터뷰: 김영숙
-"편하게 잘 해 줘야지요. 맛있는 것도 많이 해 드리고요.."
하지만 고국 땅을 밟은 대우건설 직원들은 피랍 당시의 아찔했던 순간들을 떨쳐버리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종기 / 나이지리아 피랍 근로자
-"스피드 보트로 이동하는 도중에 전혀 외부는 볼 수 없었고 몸을 웅크린 상태에서 이동을 했다."
대우건설 직원 9명은 2주간의 휴가를 갖은 후 나이지리아 현장에서 근무를 할 것인지 아니면 국내 근무를 할 것인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