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섬 염전 노예의 충격적 진실! 사진봤더니…"끔찍해"

외딴섬 염전 노예

↑ 사진 = MBN

외딴섬 염전 노예

일이 하고 싶어 낯선 이를 따라나섰다가 외딴 섬으로 팔려가 수년간 강제노역을 해온 장애인들이 경찰에 극적으로 구출됐습니다.

6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지적장애가 있지만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성실하게 일해온 채모씨는 더 나은 일자리가 있다는 말에 속아 지난 2008년 전라남도 목포의 직업소개소 직원 고모씨를 따라 신안군의 한 외딴 섬 염전으로 가게 됐습니다.

그러나 염전 운영자인 홍모씨는 채씨를 하루 5시간도 채 재우지 않으면서 소금 생산은 물론 벼농사, 신축건물 공사 잡일, 각종 집안일을 시키면서도 월급 한 푼 주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된 항의조차 할 수 없었던 채씨는 수년간 노예처럼 일만 해야 했습니다. 시각장애 5급인 김모씨도 2012년 7월부터 같은 염전에서 채씨와 함께 일했습니다.

2000년에 과도한 카드빚을 지게 되자 김씨는 가족에 짐이 되기 싫어 가출해 10여 년 공사장을 전전하며 서울 영등포역 근처에서 노숙생활을 해오다 꼬임에 빠졌습니다. 2012년 7월 노숙자 무료급식소에서 만난 직업소개업자 이모씨가 좋은 일자리를 구해주겠다고 하자 그 말을 믿고 이씨를 따라갔다가 채씨와 같은 처지가 됐습니다.

고된 염전 노동과 폭행에 지친 김씨는 채씨와 함께 섬에서 빠져나오려고 세 차례 시도했지만, 매번 발각돼 매질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김씨가 홍씨의 감시를 피해 '섬에 팔려와 도망갈 수 없으니 구출해달라'는 편지를 어머니에게 보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탐문에 나서고서야 이들은 노예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주소를 특정할 수 없었던 경찰은 소금 구매업자로 위장해 섬 곳곳을 탐문수사한 끝에 지난달 28일 염전에서 일하던 김씨와 채씨를 무사히 구출할 수 있었습니다. 김씨는 1년 6개월, 채씨는 무려 5년 2개월 만에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김씨는 어머니와 헤어진 지 14년 만에 상봉해 함께 귀가했고 채씨는 가족과 지낼 형편이 못돼 영등포 소재 쉼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유인한 직업소개소 직원인 고씨와 홍씨를 영리약취·유인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자격이 없는데도 불법으로 일자리를 알선해온 고씨와 이씨는 홍씨로부터 각각 수십만원의 수수료로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먹여주고 재워주겠다'는 말에 속아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강제로 일하는 사회적 약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계기관에 합동 전수조사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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