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9일 만에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다시 접수돼 AI 공포가 되살아 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6일 화성시 온석동 이모씨 종계농장에서 신고된 닭의 시료를 채취해 간이검사한 결과 AI 의심 판정(양성)이 났다고 7일 밝혔다.
도는 고병원성 AI에 감염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사를 의뢰하고 반경 10km에 방역대를 설치했다. 최종 결과는 8일께 나올 예정이다.
이번 AI 의심신고는 경기도 농장에서 두번째다. 1차 신고 농장인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허모씨 종계농장에서는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두번째 의심 농장은 서신면 종계 농장에서 14.7km 떨어져 있으며, 2만7000마리 가운데 30 마리가 산란률 저하 등 AI 감염 의심증세를 보이다 폐사했다.
경기도는 간이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옴에 따라 반경 10km에 방역대를 설치하고 가금류 농장의 이동을 제한했다.
통제초소를 추가로 설치해 예찰을 강화하고 소독을 실시했다. 반경 10km내에는 77 농가가 닭 오리 150만 마리를 키우고 있어 AI 확진시 대량 살처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고병원성 AI로 확진되면 해당 농장을 포함해 반경 500m내 가금류를 모두 매몰처분할 예정"이라면서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와 취약지역에 대한 소독과 시료 채취도 강화해 AI 확산을 최대한 저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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