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 시 5분 이내에 소방차가 도착할 수 있도록 신호체계를 조정합니다.
또 검침원으로 속여 혼자 사는 여성집을 노리는 범죄 행위가 근원적으로 차단됩니다.
김한준 기자가 안전행정부의 업무보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추격을 피해 도망치는 주인공들.
컴퓨터의 조작으로 빨간 불이던 신호등이 파란 불로 바뀌며 위기를 탈출합니다.
영화 속에서만 가능한 일 같지만, 실제로도 존재합니다.
미국에선 소방차가 출동하면 자동으로 신호등을 파란 불로 바꿔 조금이라도 빨리 도착할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이런 자동신호 제어 장치가 사실상 없는 우리나라는 화재 후 5분, 즉 골든타임 안에 도착하는 확률이 58%에 그치고 있습니다.
경기 안양의 한 도로.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지나가자 갑자기 신호등이 바뀝니다.
소방차에 있는 송신기의 신호를 신호등이 인식해 자동으로 신호를 바꾼 겁니다.
▶ 인터뷰 : 고광용 / 도로교통공단 선임연구원
- "이런 (신호 제어) 시스템이 설치된 선진국에선 5분 내 정시 도착률이 90%를 웃돌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기술을 전국에 도입해 2017년까지 골든타임 도착률을 74%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인터넷으로 가스 점검을 신청하는 한 여성.
몇 분 뒤 방문할 검침원의 사진과 인적사항이 휴대전화로 날아옵니다.
미리 얼굴을 알고 있으니 검침원이 와도 걱정 없이 문을 열어줍니다.
▶ 인터뷰 : 함채연 / 1인 거주자
- "요즘은 세상이 많이 흉흉하잖아요. 문자로 그분이신지 확인하고 점검을 받으니 편안한 거 같아요."
정부는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리는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며 가스 점검 방문 때 이런 사전 안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