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의 98%가 은퇴 후 노인전용시설이나 실버타운에 들어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9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전인수 국민은행 차장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주거특성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1차 베이비부머인 1955년∼1963년 출생자 68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560명 가운데 단 2%만이 은퇴 후 노인전용시설이나 실버타운에 들어가고 싶다고 응답했다. 아직 실버타운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베이붐 세대의 82.9%는 은퇴 후 이주를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주하려는 이유로는 '안락한 노후생활'을 꼽은 이들은 49.8%로 나타났으며 경제적 부담 때문이라는 응답은 20.2%였다.
이주할 때 고려할 점으로는 주변 환경(53.2%)을 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주택가격(13.6%)과 주택규모(5.0%), 주택유형(3.7%)은 주변 환경보다 영향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락한 생활을 원한다는 응답자가 많은 만큼 은퇴 후 전원주택에서 살고 싶다는 응답자(42.9%)도 많았다. 현재 아파트나 주상복합건물에 산다는 응답자가 65.9%로 과반수인 것과 대비된다.
살고 싶은 지역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48.6%)이 압도적이었고 지방(34.5
조사 대상 가운데 자기 집을 가진 응답자는 81.1%였지만 은퇴 후에 자가 주택에서 살고 싶다는 이들은 92.3%로 10%포인트 이상 많았다. 이 역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즐기고 싶은 바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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